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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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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예배당에서 열린 ‘백석 김영환 장학금’ 증정식에서 김준수(金駿洙·60·재미 사업가)씨가 장학사업에 써달라며 10만달러를 학교측에 전달했다.
이로써 한신대 전신인 조선신학원의 설립자인 고 김대현(金大鉉) 장로 이후 아들과 손자 등 3대에 걸쳐 5명이 이 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선신학원 설립 당시인 1939년 김 장로가 학교를 세우면서 현금 15만원과 15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학교에 희사하면서 김씨 집안과 이 학교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 금액은 현재의 재산가치로 환산할 때 170억원이 넘는 금액.
그 후 1977년에는 김 장로의 장남인 영철(永喆)씨가 1000만원을 학교에 기탁했고 86년에는 영철씨의 동생인 영환(永煥)씨가 1300만원을 내놓았다.
김 장로의 아들들이 계승한 장학사업은 손자들에게도 이어졌다. 99년에는 영철씨의 아들인 전 불가리아 대사 흥수(興洙·61)씨가 30만달러를 쾌척했다. 미국 댈러스에서 전자부품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준수씨는 이번에 희사한 10만달러 외에도 매년 같은 금액을 학교에 기증키로 약속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