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통일염원 등반대회 개최…12일 양구군 비무장지대

  • 입력 2001년 10월 7일 21시 40분


강원 양구군 비무장지대의 옛 금강산가는 길(31번 국도)에서 12일 통일을 염원하는 등반대회가 열린다.

7일 양구군에 따르면 향토축제인 제19회 양록제기간(11∼13일)중인 12일 동면 월운리 월운저수지 비득고개에서 방산면 두타연까지의 비무장지대내 31번국도(울산∼북한 신고산) 12㎞ 구간에서 등반대회가 개최된다. 이 등반대회는 군이 휴전선에 인접한 최전방에서 생활하는 주민들과 6·25전쟁때 월남한 실향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북의 고향을 가깝게 찾아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비무장지대는 휴전 이후 일반인들에게 전혀 공개되지 않은 ‘금족(禁足) 지대’로 자연이 그대로 보전돼 있어 이 등반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등반객들로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 참여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이번 등반대회에는 군민은 물론 출향인사와 전국 산악단체회원, 또 최근 우호교류를 시작한 중국 호북성 감리현 방문단 일행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분단의 비극을 안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중국에도 알리게 될 전망이다.군 관계자는 “앞으로 이 행사를 체계화시켜 남북분단의 현장을 체험하는 체험행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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