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가구당 쌀 한가마씩 보관합시다”

  • 입력 2001년 10월 7일 21시 40분


전남지역 농협과 농민단체 등이 쌀소비 촉진과 재고난 해결을 위해 ‘소비자 가구당 쌀 1가마 보관운동’에 나섰다.

농협 전남본부는 6년연속 풍년으로 넘쳐나는 쌀 재고와 이에 따른 보관창고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1100만 가구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쌀 1가마(80㎏) 보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농협은 광주 전남지역의 도시지역 75만2000여가구가 한가마씩을 구입, 보관할 경우 41만8000석이 소비되고 연간 창고보관비 209억원이 절약되며 전국 1157만6000가구로 확산되면 643만1000석의 소비와 함께 창고보관비도 3215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지역본부와 시 군 지부에 ‘쌀 한가마니 보관 접수 창구’를 개설하고 광주 전남지역 도시 소비자 가구와 자치단체, 기업체 등을 상대로 홍보활동에 나섰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 등 농민단체들도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안내문을 대도시 출향인사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농협과 농민단체는 이 운동을 통해 올해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740만석 가운데 정부 및 농협 수매 등으로 500만석이 소비되고 남은 240만석 중 55만석을 판매할 계획이다.

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이 운동은 각 가정에서 사먹는 쌀을 평소 구매량 보다 더 늘려 구입하자는 것으로 도시 소비자들이 큰 부담없이 쌀문제 타개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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