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주5일 수업 반대"

  • 입력 2001년 10월 6일 18시 51분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6일 교육부가 내년부터 주5일 수업을 실시키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무산되자 정부안을 밀어붙이기 위해 마련한 방편”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이날 당3역회의에서 “요즘처럼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이 실적만을 의식해 선심성 성격의 주5일 근무제를 오기로 밀어붙일 경우 경제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노사정위에서 합의되지 않는 한 국회에서 동의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정부의 주5일 수업 시행 방안은 교사를 노동자로 보는 데서 나온 발상”이라며 “학생이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시행하는 주5일제는 학교 수업의 양과 질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주장했다.김문수(金文洙) 사무부총장은 “우리 당도 지난 총선에서 공약했듯이 주5일근무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도입의 단계와 시기 방법이 적절치 않으면 제2의 의약분업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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