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과값 폭등 농민들 수매 기피

  • 입력 2001년 10월 3일 21시 26분


추석을 전후해 산지 사과값이 지난해에 비해 40%이상 가량 오르면서 재배농민들이 수매를 기피, 사과수출과 가공음료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충북 충주시와 사과원예농협 등에 따르면 최근 사과값이 15㎏들이 1상자에 상품의 경우 6만5000원, 중품은 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사과값이 폭등하면서 재배 농민들은 원협측의 수매가격(15㎏들이 상품 4만원)이 시중가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수출용 사과수매에 응하지 않고 있어 당초 300t을 유럽, 러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예년의 경우 주로 가공용으로 농민들이 수매했던 저급품까지 시중에 유통되면서 원협의 사과 주스 가공공장이 원료를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가동을 못하고 있다.

충주원협 관계자는 "사과값이 폭등하면서 재배농민들이 수출보다 가격이 높은 국내시장 출하를 선호해 수매에 어려움이 많다" 고 말했다.

<충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