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장난전화에 항공기 출발지연 속출

입력 2001-09-21 18:42수정 2009-09-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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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참사 이후 항공기에 폭발물이 탑재됐다는 거짓 전화와 ‘주인없는 짐’ 때문에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21일 한 항공기 탑승객의 짐 속에 위험물이 있다고 대한항공에 허위 제보를 한 이모씨(44·북제주군 조천읍)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제주를 출발, 부산을 경유해 도쿄로 가는 대한항공 KE713편이 이륙 2시간 전 걸려온 이씨의 전화로 수하물 정밀검색을 실시하느라 6분 정도 지연됐다.

이씨는 “처제 이모씨(34)가 집안 문제로 일본으로 가려고 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거짓 제보를 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이에 앞서 17일 오후 7시반 인천발 토론토행 대한항공 KE073편은 승객들을 다 태우고 활주로로 나가던 중 독일인 승객 1명이 짐만 싣고 타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오는 소동을 빚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운항규정은 ‘주인 없는 수하물’을 실은 채 운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사건은 독일인 승객이 수하물을 체크인 한 후 면세점에서 쇼핑하다 비행기를 놓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은 이 승객을 다시 태우고 당초 예정보다 1시간 4분 늦게 이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인 없는 짐은 검색 장비로 찾아낼 수 없는 폭발물이나 위험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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