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능에 실업계 추가 검토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44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 이외에 실업계를 추가하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또 실업고 졸업생을 공대 농대 등 동일계열 대학에 정원 외로 입학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전체 고교생의 34%를 교육하는 실업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능시험에 실업계열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2005학년도부터 실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업고 졸업생에게 입시에서 혜택을 주는 것은 실업교육의 취지에 맞지 않고 실업고도 입시 경쟁에 휘말려 정상적인 실업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론이 있어 도입 여부는 올해 말에나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고 졸업생은 전공과 동일한 계열의 대학에 정원의 3∼5%에 한해 정원 외로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실업계고 출신의 동일계열 대학 진학제도는 88년 폐지됐다.

올해 4월 현재 국내 실업고는 전체 고교의 38.5%인 759개교이며 재학생은 65만1198명으로 전체 고교생의 34.1%다. 실업고생의 5.1%가량이 중도에 탈락하고 실업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져 교육부는 일부 실업고의 인문계고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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