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련 '부산집회' 충돌없이 끝나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49분


공무원 노조의 허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공무원 집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28일 오후 2시반 부산역 광장에서 공무원 3500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깨끗한 공직사회 확립과 공무원들의 노동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무원 노조가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공무원들의 노동 3권이 보장되는 형태로 노조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또 “차봉천 전공련 위원장 등 공무원직장협의회 간부들에 대한 징계와 형사처벌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서울과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참석자가 적었다. 집회를 마친 공무원들은 중구 남포동까지 3.2㎞를 가두행진했으나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전공련은 앞으로 지역별로 1, 2차례 공무원 집회를 더 가진 뒤 11월 서울에서 전국 단위의 대규모 공무원 집회를 열고 올해 안에 정부에서 공무원노조 설립 허가를 받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이번 집회와 관련, “공무원의 집단행동은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에 주동자 등에 대해서는 고발과 징계 등 의법조치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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