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공장서 노사 폭력사태…100여명 부상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2분


국내 최대의 화학섬유 제조업체인 울산 남구 매암동 ㈜효성(대표 조정래) 울산공장에서 25일 새벽 노사간 폭력사태가 발생, 양측에서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1시 40분경 ㈜효성 울산공장에서 이 회사 노조원들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온 다른 화섬회사 노조원 등 500여명이 파업전야제를 벌이며 사내를 돌다 이를 저지하는 회사측 용역경비원 및 관리직원 500여명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충돌로 전용준(39) 심상열씨(26) 등 100여명이 팔과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으며 전씨 등 20여명은 동강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집회를 마친 노조원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생산현장으로 이동해 이를 저지하자 갑자기 쇠파이프를 휘둘렀다”고 주장했으나 노조측은 “곤봉 등으로 무장한 용역경비원들이 노조원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올 1월부터 생산설비 변경과 임금 및 단체협상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기 시작한 이회사 노사 관계악화로 6일 박현정(39) 노조 위원장 등 노조간부 3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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