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알스톰사 로비스트 강귀희씨 사기당해

  • 입력 2001년 4월 27일 00시 00분


고속철도차량 테제베(TGV) 제작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공식 로비스트인 강귀희씨(67·여)가 수억원대의 사기를 당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6일 강씨에게 대체에너지 독점 판매권을 주겠다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윤모씨(39·A경제문화연구소 소장)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씨(45·여·〃 이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99년 7월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A경제문화연구소 사무실에서 “석유와 물에 특수 개발한 첨가제를 섞어 만든 대체에너지인 ‘에멜전 오일’의 유럽지역 독점판매권을 주겠다”고 속여 5800만원을 받는 등 강씨에게서 3차례에 걸쳐 2억3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윤씨는 지난해 5월 강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강씨의 로비과정이 담긴 알스톰 계약관련 서류를 모 언론사에 공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윤씨는 경찰에서 “99년 1월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씨가 ‘에멜전 오일’이라는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특허등록했지만 사업자금이 없어 도와달라고 해 강씨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2억3800만원을 받았고 이중 5300만원을 돌려주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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