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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5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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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단장은 "박 원사와 관련한 100여건의 미결 사건에 대해 앞으로 서울지검 검사 1~2명을 지원받아 철저히 파헤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 단장과의 일문일답
--검거과정을 설명해달라.
▲오늘(25일) 오전 9시55분께 이삿짐 사다리차와 열쇠공조로 구성된 정문돌파조가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진입했다. 그러나 특수요원은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있어 투입하지 않았고, 사다리차를 이용하게 됐다. 가스총을 휴대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박노항'하고 부르자 그는 벌떡 일어나며 `네'라고 대답한 뒤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검거 당시 박노항은 어떤 상태였나.
▲파자마(잠옷)를 입고 머리에는 마사지용 모자를 쓴채 아파트 주방에 혼자 누워 얼굴에 팩을 하고 있었다. 성형수술은 하지 않았고 전체적인 모습이 초췌하고 살이 빠진 것 같았다.
--아파트에 진입한 검거반은 몇 명인가.
▲군 검찰단 소속 정규 수사팀 10명을 비롯해 30명 정도 된다. 사다리차에 2명이 탔고, 열쇠공조는 8명이었다.
--박원사와 가족간 통화내용을 설명해달라
▲누나 박복순이 박원사의 형인 박노득(충남 서천 거주)에게 전화를 걸자 박노득이 `내려오라'고 말했고, 박복순은 '내려가겠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박복순이 다른 사람에게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전화통화를 했고, 기차를 탄 뒤 논산에서 내렸다. 승용차를 동원한 추적반이 있어 추적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전화감청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으며, 가족간 통화는 대부분 짤막했다.
--박 원사 문제로 가족들 누가 논의했나.
▲박 원사의 형과 누나가 주축이 돼 박노항을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문제를 협의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제3의 장소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만약 오늘 검거하지 못했으면 놓쳤을 것이다.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를 지목한 경위는.
▲4월20일 논산에서 서울행 기차를 탄 누나 박복순이 영등포에서 내렸다. 택시를 탄 그를 추적반이 택시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