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카지노사업 반대…강원 폐광지역주민 현지 반대시위

  • 입력 2001년 4월 23일 23시 53분


강원도내 태백, 정선, 영월 상동, 삼척 도계 등 4개 폐광지역 주민협의체인 광산지역주민협의회(회장 송재범·宋在範·45)는 23일 ‘금강산 장전항 해상 카지노’ 개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위해 다음달 4일 폐광지역 주민 100명이 금강산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무실에서 ‘금강산 카지노 저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금강산행 유람선을 타기에 앞서 동해항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사진과 인공기 화형식을 갖기로 했다.

주민협의회는 “금강산에 카지노가 개설될 경우 정선지역의 폐광카지노는 파멸하고 지역경제도 회복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금강산 시위에 앞서 30일 주민 500여명이 상경, 정부가 금강산 카지노불허를 공식 발표할 때까지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회의에서 금강산 카지노 사업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 입장표명과 김위원장과의 직접면담을 요청하는 공개 질의서를 채택했다.

<정선〓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