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대 계획안 중 18층으로 돼 있는 대학원 기숙사를 5층으로, 9층인 제3공학관은 4층으로, 15층인 외국인연구원 숙소는 5층으로 대폭 낮출 것을 요구했다. 또 기상관측소(3층), 교육정보관(6층), 규장각(3층) 등 건물 3채도 산림이 훼손되지 않는 곳으로 옮기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악산 경관을 살리기 위해 건물 층수를 낮추고, 삼림을 보존하기 위해 일부 건물 부지를 옮기도록 했다”며 “구청이 서울대와의 협의를 거쳐 계획안을 다시 올리면 수정 의견 반영 여부 등을 따져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의 한 관계자도 “서울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서울대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서울대측이 건물 높이 등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도시계획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