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간지 "백두산 中도벌꾼에 황폐화"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39분


백두산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중국 도벌꾼들의 남벌로 인해 빠르게 황폐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공인일보는 28일 “최근 수년 사이에 1000여개의 불법 목재가공공장이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명) 계곡 곳곳에 들어서 원시림을 남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남벌로 인해 일부 지역은 삼림이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해 봄철에 황사까지 일으키고 있다는 것. 현지 전문가들은 백두산 지역에서 한해 3000∼1만㎥의 삼림이 남벌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10만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일보는 도벌꾼들이 진귀한 나무들을 찾아 백두산 곳곳의 삼림을 헤집고 있으며 산 속에 가공시설까지 차려 놓고 가구 등으로 만들어 외부로 내다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도벌꾼들과 이들을 단속하려는 중국 산림경찰간에 충돌도 빈번히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과 접해 있는 훙스(紅石) 지역의 스궈신(石國新) 임업국장은 “도벌꾼들이 수도 많고 총기까지 휴대해 단속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가 하면 심지어 경찰을 납치하기도 한다”고 밝혔다.싼차쯔(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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