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도박비 마련위해 후배 생매장 살해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40분


경기 안양경찰서는 11일 경마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를 생매장해 살해하고 현금과 차량 등을 빼앗은 윤모씨(34·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등 3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12월20일 오후 9시경 시흥시 정왕동 소재 주말농장 개발지구 야산으로 동네후배 박모씨(30·안양시 안양7동)를 유인, 현금 100만원과 신용카드 10여장, 승용차 등 모두 1830만원 상당을 빼앗고 미리 준비한 비닐테이프 등으로 손발을 묶어 생매장해 살해한 혐의다.윤씨 등은 이어 같은 달 31일 오후 7시경 생매장 지점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시체를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야산에 옮겨 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 등은 경마도박으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되자 당구장 등을 운영해 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박씨를 불러내 돈을 빼앗고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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