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뒤따르던 여중생 압사

  • 입력 2001년 1월 6일 08시 45분


자신이 좋아하는 인기그룹 멤버를 쫓아가던 여중생이 뒤따라오던 또래 팬들에게 밀려 넘어져 압사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5일 오후 7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N빌딩 앞에서 남성 7인조 그룹 ‘클릭B’ 멤버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온 10대 팬 40여명 중 김모양(15·서울 D여중 3년)이 다른 여학생들에게 밀려 넘어졌다.

김양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어 곧바로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김양은 평소 좋아하던 ‘클릭B’가 모 인터넷 업체에서 주관하는 팬클럽 회원들과의 화상채팅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을 지키고 있다가 멤버 중 두 명이 극성 팬들을 피해 갑자기 뛰어나가자 뒤쫓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김양이 쓰러질 당시 현장에 있던 여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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