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나눔을 나눈 사랑의 디너'행사

  • 입력 2000년 12월 19일 00시 11분


“오늘 이 식탁에 앉을 수 있는 한 가지 자격은 ‘나눔’입니다.”

사회를 맡은 인기 MC 겸 탤런트 박경림의 목소리가 밝았다.

아름다운 재단이 마련한 자선 디너 ‘나눔의 식탁’이 18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숭동 민들레영토에서 열렸다. 종군위안부 출신으로 전재산 5000만원을 기부한 김군자(金君子) 할머니를 비롯해 아름다운 재단 기부자들과 경매전문사이트 이세일을 통해 이들과의 식사 티켓을 산 네티즌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나눔의 가게, 전문성, 끼, 유산 1% 등 주제별로 나뉜 8개의 테이블에는 김옥랑(金玉浪)씨 정재곤(鄭在坤)씨 가족, 김현성(金鉉成)씨 부부, 민들레영토 지승룡(池昇龍) 소장, 방식꽃예술원 방식(方植) 대표 등이 자리잡았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디켓츠팀의 이의정 조향기 홍수현 박진희 박시은 등 10여명이 각 테이블의 리포터로 분위기를 돋웠고 가수 여행스케치, 자우림도 함께했다.

이날 롯데리아는 4000만원을, 이세일은 1000만원을 기금으로 냈다. 경기 광주초등학교 5학년 2반 허용복군 등 5명이 용돈을 모은 13만원을 김군자 할머니 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재단 이대공(李大公·포철교육재단 이사장) 문국현(文國現·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이사는 “돈이 쓰기에 따라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최형원(崔炯源·26)씨는 “연예인과 저녁을 한다는 점에 끌려 티켓을 샀는데 훨씬 소중한 ‘나눔’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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