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종금 예금인출사태…25,27일 1500억 '썰물'

  • 입력 2000년 11월 27일 23시 53분


이른바 ‘진승현게이트’에 관련된 리젠트종합금융이 거액 예금인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일인 여신한도를 어겨가며 MCI코리아에 600억원을 대출해줬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하루에 500억∼10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젠트종금에서 25일 예금 500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27일에도 1000억원 이상 인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리젠트종금은 아직까지 자체자금으로 예금인출에 대응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젠트종금이 예금인출에 대응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영업 정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리젠트종금은 지난해 12월 리젠트그룹의 자회사인 리젠트증권이 4500만달러를 투입해 경수종금의 지분 26.6%를 인수한 뒤 회사이름을 바꾸었다.

6월말 현재 예수금은 5036억원, 총 자산은 7027억원이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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