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3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선 고교들이 16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가채점 점수를 종합한 결과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늘어나고 만점자도 상당수 나올 전망이다.
서울 A고교의 경우 지난해 서울대에 진학 가능한 점수인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15명에서 올해는 76명으로 5배로 늘었으며 B고교도 2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외고의 경우 380점 이상 예상 득점자는 216명으로 지난해(25명)의 9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도권 명문고로 알려진 O고는 가채점 결과 재학생 평균 점수가 지난해 361점에서 올해 379점으로 무려 18점이나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
그동안 상위권으로 분류돼왔던 360점 이상을 받은 학생수는 △A고가 지난해 79명에서 올해 210명 △B고 19명에서 69명 △C외고 227명에서 416명으로 상위권층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3배 가까이 두꺼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A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38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난해 언어영역에서 깎였던 점수를 올해 만회하면서 8∼10점 정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350∼370점대 학생들의 경우 오름폭이 20점 안팎으로 더욱 크다”고 말했다.
수능에 강한 재수생들의 성적 오름 폭도 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J학원 관계자는 “학원 수강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바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20∼30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점자 상당수 나올 듯〓이번 수능에서는 만점자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K여고 S여고 등 4, 5개 일반계 고교와 H외국어고에서 가채점 결과 만점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D학원은 “재수생 만점자가 2명 나왔다”고 말했다. J학원은 “최소한 재수생 4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전국적으로 만점자가 수십명 가량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수능시험에서 만점자는 2명으로 99학년도와 2000학년도에 각 1명이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