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매향리사격장 인천공항과 인접 사고 우려"

입력 2000-09-21 00:08수정 2009-09-22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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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와 연방항공청이 내년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기의 비행구역이 매향리 사격장(미군 쿠니사격장)의 미국 공군 비행구역과 인접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한국정부는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건교위 소속 민주당 이윤수(李允洙)의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항공시스템 플랜 2000’(KNAS Plan 2000)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쿠니사격장은 미공군의 훈련장으로서 중요한 자산이지만, 인천공항으로의 효율적인 교통흐름과 충돌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비행안전과 운영효율성을 위해 가능하면 다른 장소로 기지를 옮길 것을 권고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현장조사를 통해 지난해 8월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건설교통부 등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교부와 국방부는 이런 통보를 받고도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사격장 인근의 한국 공군훈련비행구역을 일부 조정하는 미봉책으로 개항을 준비하고 있다.

건교부도 지난해 “인천공항의 활주로 4개가 모두 완공되는 2005년에는 항로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매향리 훈련장의 폐쇄나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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