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돈받고 도박 묵인 의혹 자체조사 나서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38분


경찰관이 도박사실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자체조사에 나섰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22일 속칭 ‘창고장’으로 불리는 도박장 개장자 김모씨(54·여)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또다른 김모씨(48·상업)를 변호사법위반 등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경찰관 2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도박장을 연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반경 진해시 여좌동 한모씨(45·여) 집에서 다른 도박꾼 13명과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자 상인 김씨에게 현금 등 1000만원을 주며 “경찰에 부탁해 사건을 무마시켜 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받은 김씨는 다음날 모파출소에 근무하는 A경사에게 50만원을 건넸고 A경사는 이 돈을 형사계 직원 B씨에게 전달했으며 B씨는 이틀 뒤 이 돈을 되돌려주었다고 경찰 자체조사에서 진술했다.

<진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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