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밀양]"케이블카 설치해 달라" 얼음골 주민들 청원

  • 입력 2000년 7월 28일 22시 54분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일대 주민들로 구성된 ‘얼음골 케이블카 설치 추진위원회’는 최근 주민 720명의 서명을 받아 하루 빨리 얼음골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달라는 청원서를 28일 경남도와 밀양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자연훼손도 환경단체가 우려하는 수준에는 못미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약간의 자연훼손이 있더라고 주민의 생계를 위해 케이블카 설치가 앞당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양시는 “기존의 관광자원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어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최근 ‘경남 케이블카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얼음골과 통영 미륵산, 남해 금산 등에 추진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밀양〓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