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대 모집 정원 감축…대학원중심 전환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수도권의 주요 대학들이 올해(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모집정원을 줄여 상위권 수험생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들 대학이 고급인력 양성사업인 '두뇌한국(BK) 21'사업에 선정되면서 학부 정원을 줄이기로 교육부와 약속한데다 자체적으로 학부를 축소하고 대학원을 키워 대학원중심대학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21일 공대에서 20명을 줄이는 등 서울캠퍼스에서 53명, 서창캠퍼스에서는 32명 등 총 85명을 줄여 5525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사회계열 정원을 26명 줄이는 등 서울캠퍼스의 학부정원을 올해보다 40명 적은 3944명(원주캠퍼스는 1545명으로 동결)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외국어문학부에서 25명, 공학부에서 10명, 사회과학부에서 20명, 경영학부에서 10명 등 총 100명을 줄여 361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양대는 전자전기공학계열에서 10명, 도시환경건설공학계열에서 5명, 기계공학부에서 5명 등 BK21사업에 참여한 공대에서 37명, 경영학부에서 13명을 줄이는 등 82명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의 경우 BK21사업에 따른 감축 계획 정원은 213명이나 지난해 미충원 인원 71명을 감안해 140명 안팎의 정원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의 대학이 정원을 줄이더라도 전국의 수험생 대비 모집정원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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