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상무 쓰레기소각장 15일부터 시험가동

  • 입력 2000년 5월 10일 23시 43분


98년 말 준공 이후 1년반 동안 가동을 못해온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 쓰레기소각장이 15일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10일 “시험가동에 필요한 1000t 이상의 쓰레기를 확보한 뒤 15일 소각로를 점화해 4개월 동안 시험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쓰레기 반입과 시험가동 준비상황을 인근 주민 대표에게 사전에 통보했으며 주민들도 쓰레기 반입에 별다른 저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 대부분이 이번 시험가동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시와 주민간의 충돌로 인해 제기된 주민 상대의 형사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는 등 정상가동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상무소각장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회의’는 4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낸데 이어 9일 성명을 내고 “쓰레기 반입 하루 전에 이를 통보하는 등 일방적으로 이뤄진 시험가동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공사비 720여억원을 들여 완공한 이 소각장은 그동안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5차례 이상 시험가동을 미뤄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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