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근로시간 단축논의 본격화…노사정위 특위구성키로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현재 주당 44시간으로 돼 있는 법정 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사정위원회는 28일 재경부 및 노동부 장관과 경총 한국노총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한국노총의 제안에 따라 노사정위 산하에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특위의 명칭과 구성방법 및 시기, 의제 등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노총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범국민적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 시민단체 교육부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올해 안에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확정지을 것을 촉구했다.

재계는 이와 관련해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 사회 전반에 커다란 파급 효과를 가져올 중요한 문제이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하며 임금 삭감 문제도 함께 다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근로시간 단축 논의를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사정위에서 합의사항을 도출하기도 어렵고 합의가 되더라도 제대로 이행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노사정위 특별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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