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제 사려고 軍판매요원 유인 토막살해

  • 입력 2000년 4월 21일 13시 21분


인천 남부경찰서는 20일 환각성 약물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대리점 주부영업사원을 유인해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뒤 시체를 토막내 버린 혐의로 정모씨(35·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9일 오후 4시경 인천 동구 화평동 자신의 자취방에서 “자동차를 사려고 하니 와달라”고 A자동차 인천 구월영업소에 전화를 걸어 주부영업사원 김모씨(40)가 찾아오자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7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정씨는 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7부분으로 토막낸 뒤 인천과 부천 일대 4곳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던 정씨는 96년 이혼한 이후 환각증세를 유발하는 약물에 빠진 뒤 약물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약물중개상으로까지 나서기도 했으나 돈이 떨어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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