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노사분규 지속…선적작업 차질

  • 입력 2000년 2월 29일 2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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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의 노사분규가 계속되면서 수출 컨테이너를 제때 선적하지 못하고 입항 예정 선박들이 입항지를 해외로 옮길 것을 검토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신선대부두 운영업체인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측은 전국운송하역노조가 26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645개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싣지 못했다고 29일 밝혔다.

독일 선적의 하노버 익스프레스호의 경우 당초 출항일자를 이틀 넘기고도 선적작업이 늦어지자 수출용 컨테이너 710개를 싣지 못한 채 28일 오전 신선대부두를 떠났다. 또 영국 선적의 아시아호도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100여개 업체가 선적하려던 수출용 컨테이너 1200여개를 싣지 못한 채 28일 오후 신선대부두를 출항했다.

일본 선사인 MOL사는 당초 신선대부두 입항 예정이던 상파울루 챌린저호의 입항지를 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나머지 선사들도 입항지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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