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껑충'…작년 2.94% 올라 91년이래 최고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작년 한 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9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4·4분기(10∼12월)중 전국의 땅값은 9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0.9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따라 녹지지역 땅값이 많이 올랐고 개발수요가 많은 준농림지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작년 1년간 땅값 상승률은 2.94%로 91년 12.78%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무안군이 무안국제공항 건설의 영향으로 한 해 동안 24.80%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충북 괴산군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8.10% △경기 용인시는 택지개발사업으로 8.76% △경북 봉화군은 봉화∼영주간 도로 확장 포장으로 5.90% △전남 장흥군은 탐진댐 건설로 7.43%씩 각각 올랐다.

반면 대전 중구의 경우 관청 이전 등의 악재로 땅값이 작년 1년간 2.49%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이 그린벨트 해제 방침에 따른 기대심리로 5.65% 오른 것을 비롯해 △준농림지 5.92% △준도시지 4.56% △농림지역 5.03% 등의 순.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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