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코트 5벌 행방 추적… 정일순-배정숙씨 23일소환

  • 입력 1999년 12월 22일 23시 39분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 검사장)는 22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보유하고 있던 밍크코트 5벌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정씨에게 코트를 공급했던 판매업자 박모씨(51·여)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지난해 9∼10월 정씨에게 밍크코트 6벌을 3600만원에 판매한 뒤 그해 11월초 이형자(李馨子)씨가 구입한 2벌을 제외한 나머지 4벌을 정씨로부터 반품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캐물었다.

검찰은 정씨도 23일 오후 소환, 장관부인들에게 밍크코트를 전달했는지와 남은 코트의 처분경위 등을 조사한 뒤 박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9일 당시 장관부인들을 상대로 매장안내를 맡았던 라스포사 직원 마모씨를 21일 소환, 밍크코트를 미리 포장했는지 추궁했으나 마씨는 “미리 준비해둔 옷은 없었고 매장에 들렀던 이은혜 김아미씨는 옷을 받아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증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날 이형자씨를 재소환, 조사한데 이어 23일 오전10시 배정숙(裵貞淑)씨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금주말 연정희(延貞姬)씨와 배씨, 정씨 등 피고발인 3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