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동서-남북축으로 고속도로 번호 부여 검토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전국 고속도로를 동서축과 남북축으로 구분해 두자리 숫자의 격자형 노선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14일 경기 평촌 연구원 강당에서 공청회를 열어 4차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고속도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속도로에 번호를 부여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남북축은 목포∼인천 구간이 기선이 돼 동쪽으로 가면서 11,21,31 등의 번호가, 동서축은 목포∼부산 구간이 기선이 돼 북쪽으로 가면서 10,20,30 등의 번호가 부여된다.

연구원은 현행 고속도로 노선명칭은 시종점명칭(경부 경인 등), 통과지역 명칭(중앙 중부내륙 서해안), 상징명칭(88올림픽 등)을 일관성 없이 섞어 쓰고 있어 앞으로 노선수가 크게 늘어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 주요 고속도로는 역사성 인지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경부 남해 호남 영동 등 4개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격자형 노선번호 체계와 분리해 노선명칭과 함께 기존의 1,2,3,4번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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