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값 최고 70% 폭등…"재배면적 줄고 작황 나빠"

  • 입력 1999년 11월 1일 20시 06분


올해 일반가정의 김장비용은 작년에 비해 40∼70% 이상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을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작황도 좋지 않기 때문.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재배면적은 가을배추가 작년보다 13%, 가을무는 22% 줄었고 11월 이후 출하물량도 가을배추는 작년보다 19%, 가을무는 3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장용 가을배추(상품)의 도매가격(5t트럭 기준)은 작년보다 70% 높은 250만∼300만원, 가을무는 지난해보다 40% 비싼 250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배추와 무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10월말 현재 도매가격이 5t트럭당 각각 500만원과 354만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

가을배추는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경남지방에서 제대로 파종을 하지 못해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40% 줄었고 가을무는 전북지방의 재배면적이 36% 감소한 것이 가격상승의 주요인.

이 밖에 김장용 양념류중 대파의 경우 11월 이후 출하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정도 적을 것으로 전망돼 도매가격이 ㎏당 800원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고추는 작년보다 47% 정도 생산량이 늘어 600g당 가격이 3500∼4000원선대로 떨어지고 마늘과 양파는 작년보다 출하량이 14∼19% 정도 많아 가격이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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