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총재는 1일 “개인적으로 북한문제에 관심이 많아 퇴임 때 비밀로 분류된 문건을 참고용으로 가지고 나왔으며 지금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풍과 총풍 국회529호 사건 등 국정원장 재임 중 있었던 사건의 문건들을 국정원의 양해를 얻어 가져왔다”며 “이들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임 후 이삿짐을 옮기면서 이들 문건을 그냥 가져왔고 그 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문제가 된다면 국정원에 반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보안업무 규정상 일반문건은 담당 부서장의 승인하에 반출할 수 있으며 비밀문건은 원장 승인하에 가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현재로는 이부총재의 문건 반출이 위법인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