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영호남 교류 연극제’ 부산서 열린다

  • 입력 1999년 10월 21일 03시 26분


영호남간 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1회 영호남 교류 연극제’가 23∼31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한국연극협회 부산지회와 전남지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 연극제에는 광주의 극단 ‘놀이패 신명’의 ‘일어서는 사람들’과 영호남 연극인의 합작극 ‘화개장터’, 전국 20여개 극단의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3개 작품이 공연된다.

‘일어서는 사람들’은 광주민주항쟁의 역동성을 풍물극과 춤 노래 재담 등의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

이 작품은 세계공연예술축제 및 세계마당극큰잔치, 제2회 아시아연극인 페스티벌 등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화개장터’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몬테규가와 캐플릿가의 싸움을 조선말기 화개장터를 경계로 한 경남 하동의 노진사와 전남 구례의 주진사 가문의 세력다툼으로 패러디한 것. 지난달 열린 과천세계마당극축제때 개막극으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중앙과 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는 경남 충북 전북 강원 경기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연극인 13명이 출연한다.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한 어머니가 죽음을 앞두고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051―645―3759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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