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수사]金대통령 "洪씨 개인비리 언론사와 무관"

  • 입력 1999년 10월 1일 23시 4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오후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에 대한 검찰의 탈세 및 횡령혐의 수사와 관련,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에게 엄정한 처리를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번 수사는 언론사와는 무관한 홍사장의 개인비리에 대한 고발사건 수사임에도 홍사장이 현직 언론사 사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언론에 대한 간섭이라는 사회 일각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검찰은 법과 절차에 따라 책임감을 갖고 이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하여 어떠한 오해나 의혹의 소지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홍사장의 검찰수사에 대해 중앙일보 등 일부에서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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