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분만법은 산모가 욕조 속의 물에 들어가 아기를 낳는 방식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최씨는 남편 임영근(30·林英根·MBC예술단 PD)씨와 간호진의 도움을 받아 산도(産道)가 4∼5㎝ 열린 뒤 섭씨 37도의 물이 담긴 욕조에서 회음부 절개 등 의료 처치없이 1시간 만에 아기를 출산했다. 아기는 20초 뒤 물 속에서 건져졌으며 체중 3.2㎏으로 건강했다.
산모 최씨는 “욕조의 물에 몸을 담근 채 출산하니 편안하고 정신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담당 박문일(朴文一·47)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초산인데도 산통을 적게 느꼈으며 출산 시간도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하드록 카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의 뮤지컬에 출연, 뮤지컬신인상과 인기스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최씨의 수중분만은 2000년1월1일 SBS 밀레니엄 신년특집 ‘생명의 기적’편에서 소개된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