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만취승객 수면제 먹여 2억여원 털어

  • 입력 1999년 9월 21일 19시 25분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만취한 승객들을 상대로 수면제를 탄 드링크를 마시게 한 뒤 금품을 턴 혐의(특수강도)로 택시운전사 문모씨(32·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7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거리에서 승객 조모씨를 태워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탄 드링크를 먹여 잠들게 한 뒤 호주머니를 뒤져 현금 70여만원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2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47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또 97년1월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일식집 앞에 주차해 있던 개그맨 S씨의 BMW 승용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술취한 여성승객들을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금품을 훔친 뒤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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