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청 해명 기자회견]『감청시비 대부분 오해때문』

  • 입력 1999년 9월 21일 19시 25분


21일 정부가 감청관련 관계장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은 대부분 ‘대책’이 아닌 ‘해명’이었다. “많은 부분이 과장 증폭된 소문이나 잘못된 일부 언론보도에 기인한 것이며 국가기관의 통신비밀 불법침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

이에 따라 ‘국민 여러분, 안심하고 통화하고 대화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발표문은 △감청건수가 새 정부 들어 급격히 감소했고 △통화사실조회를 감청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가 관계장관 4명의 합동회견이라는 이례적인 형식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그만큼 도 감청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물론 도 감청시비는 ‘인권 정부’에 있을 수 없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과거엔 나도 도청이 두려워 전화로 말을 못하고 직접 만나 얘기했다. 아내와도 글로 써서 대화를 한 적이 많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려웠던 시대였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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