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민 여러분, 안심하고 통화하고 대화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발표문은 △감청건수가 새 정부 들어 급격히 감소했고 △통화사실조회를 감청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가 관계장관 4명의 합동회견이라는 이례적인 형식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그만큼 도 감청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물론 도 감청시비는 ‘인권 정부’에 있을 수 없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과거엔 나도 도청이 두려워 전화로 말을 못하고 직접 만나 얘기했다. 아내와도 글로 써서 대화를 한 적이 많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려웠던 시대였느냐”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