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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0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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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흥례문을 비롯해 전각 기둥이나 들보의 복원에 쓰인 대형 육송목재(지름 45㎝,길이 7.2m이상) 688㎥ 가운데 27%인 185㎥가 북미산 육송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에 산림청의 협조를 받아 국 공유림의 특대목(特大木)을 벌목하거나 통일부와 협의해 북한산 소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지름 45㎝라고 해도 가공하지 않은 원목으로는 70㎝가 넘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이처럼 굵고 튼튼한 육송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해 수입 소나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또 “북미산보다 북한의 백두산 소나무를 수입해 사용하려 했으나 그 강도를 믿을 수 없어 수입 계획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이철희·이광표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