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수검사 일답]『林지사 수사 상당히 시간 걸릴듯』

  • 입력 1999년 7월 15일 19시 12분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15일 오전10시와 오후2시 두차례 기자들과 만나 “주혜란씨가 혐의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유차장검사는 또 “앞으로의 수사는 임창열지사가 이 사건에 관련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검찰이 중대한 결정을 할 때가 왔다”고 말해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유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

▽오전 10시

―주씨가 혐의 사실을 시인했나.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사실은 모두 확인했다. 주씨가 14일 밤늦게 돈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주씨가 받은 돈은 얼마인가.

“우리가 사전에 파악한 액수와 일치한다. 구체적인 액수는 나중에 밝히겠다.”

―임지사가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주씨는 남편 몰래 자기 혼자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수사는 주씨는 돈을 받는 창구 역할을 하고 실제로는 임지사가 로비를 했는지 여부에 집중될 것이다.”

▽오후 2시

―주씨에 대한 영장은 언제 청구되나.

“검찰이 사전에 조사한 내용은 주씨로부터 다 확인했지만 영장청구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임지사가 주씨 건과는 별도로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에 서이석(徐利錫)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퇴출 결정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앞으로확인해야할사실관계가운데하나다.그동안 검찰은사전조사를충실히 해왔다.”

―부부를 함께 사법처리하지 않는 검찰의 관행이 있지 않느냐.

“이번 사건은 법대로 처리할 것이다.”

―임지사가 주씨가 돈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나.

“주씨는 아직까지 혼자서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씨가 받은 돈을 어디에 사용했나.

“주씨가 사용처에 대해 모두 진술했으며 이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중이다.”

―서전행장이 4억여원을 은행에서 개인대출을 받아 각종 로비에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인가.

“공판과정에서 나온 얘기인데 확인해줄 수 없다.”

―임지사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있나.

“임지사에 대한 수사는 시간이 걸린다. 검찰로서도 장고에 들어갔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단계다.”

〈인천〓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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