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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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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사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 등 각종 개혁정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대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97∼99학년도 대학 및 대학원 입시관리 △교수 신규채용 등 인사관리 △연구비 관리 △국고 기성회비 학교발전기금 등 예산 및 회계 관리 △각종공사를 포함한 시설관리 등 96년 이후 현재까지의 대학행정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89년과 92년 두차례 감사원 종합감사를 받았고 회계업무와 시설공사 집행실태 등에 대해서는 몇차례 부분감사를 받았다.
또 교육부는 지난해 5월 교수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난 이 대학 치과대학과 치과병원에 대해 사안감사를 벌여 교수 3명을 파면하는 등 그동안 6차례 부분감사를 실시했다.
서울대 종합감사 일정은 당초 5월 말로 잡혀 있었으나 서울대측이 ‘두뇌한국(BK) 21’사업 지원 준비를 위해 연기를 요청해 이번에 실시하게 된 것으로 감사결과 각종 비리가 적발되면 신분상, 행정 및 재정상 조치를 받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 국립대에 대해서는 5∼6년 단위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으나 서울대는 감사원 종합감사를 받았기 때문에 그동안 교육부 감사 대상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홍성태(洪性台)기획부실장은 “통상적인 감사로 적발 위주라기보다 국립대의 어려운 점을 살피려고 교육부가 감사를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대는 이번 교육부 감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준우·이헌진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