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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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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된 주연이부터 초등학교 6학년인 예정이까지 공룡화석을 쳐다보느라 입에 물고 있는 쭈쭈바 생각도 잊었고 3차원입체영화관에서는 되살아난 공룡의 모습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길이(4)는 공룡이 너무 무섭다며 엉엉 울었고 철호(9)는 선물로 받은 공룡인형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인솔자 조우량(曺優良·26·사진)씨는 수많은 식구들을 인솔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이날 행사는 6월5일자 ‘정다운 세상 정다운 사람’시리즈에 소개된 조씨의 사연을 본 공룡전시장측에서 조씨와 아이들에게 무료관람의 선물을 안긴 것.
기사가 나간 뒤 수많은 독자들이 ‘즐거운 어린이집’을 찾았다. 큰 돈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고기와 과자 학용품을 들고 온 사람들도 있었고 후원회에 가입한 사람도 15명이나 새로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성원이 답지했다. 특히 미국 오리건주에서 인터넷 선교활동 중인 최창수목사는 미국에서 직접 아이들 선물까지 사들고 찾아와 조씨를 감동시켰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