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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8일 0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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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설악동 상가연합회(회장 박덕희·朴德熙·49)에 따르면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주변 40여개소의 여관들이 매점을 설치해 기념품과 음식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 3일부터 소속 업소들이 모두 문을 닫고 항의중이다.
상가연합회는 집단시설지구에서는 숙박업소들이 숙박행위 외에 다른 상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행정당국에 단속을 실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상가연합회는 이같은 불법영업 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영업거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관업주들은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음식과 기념품 등을 일부 판매하고 있을뿐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행위는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객 김모씨(38·서울 강남구)는 “일반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어 호텔에서 비싼 음식을 사먹고 있다”며 “관광객을 볼모로 한 업소들간 밥그릇싸움은 사라져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설악동관리사무소는 “매점을 설치한 여관업주는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음식 불법판매 행위는 속초시에서 단속토록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속초〓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