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공군 정찰기도입 의혹 진상조사 착수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45분


국방부는 10일 대북정보 정찰기 도입(일명 금강사업) 추진과정에서 한국군 장교 2명이 미국 방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금강사업은 대미 의존도가 심한 대북정보 수집능력을 독자적으로 갖추기 위해 정찰기에다 평양 이남의 축구공만한 물체까지 촬영하고 식별할 수 있는 영상레이더장비를 탑재하는 계획.

정찰기에 첨단 전자정보장비를 갖춰 한반도 전역의 음성통신을 감청하고 신호정보를 분석하는 ‘백두사업’과 함께 91년부터 추진해 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는 로럴사가 96년 2억7천만달러 상당의 금강사업 계약을 따내기 위해 한국군 장교 2명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7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금강사업 담당자들이 미국 방산업체인 로럴사를 인수한 록히드 마틴사의 무기중개상으로 활동한 김모씨(여)와 접촉하면서 뇌물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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