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비리]「뇌물 의병전역」의혹 40∼50명 곧 수사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병역면제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 국방부 경찰 합동수사부는 4일 프로농구 대우제우스 소속 김훈선수(26)의 아버지(55)에 대해 제삼자뇌물교부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김선수의 아버지는 지난해 4월 박노항(朴魯恒·지명수배)원사에게 3천5백만원을 주고 김선수가 허리디스크로 5급 면제 판정을 받게 한 혐의다.

합수부는 또 허리디스크 수술 진단서를 허위로 제출해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탤런트 박모씨(29)도 소환, 조사중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군복무중 의병전역하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지정받는 과정에서 비리혐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40∼50명의 명단을 검찰에 넘겨 수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또 지난달 27일 금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난 1백33명에 대해 면제처분을 취소해 24∼26일 지방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입대토록 조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병무청 모병연락관 원용수준위(구속중)에게 청탁해 병역면제처분을 받은 13명도 곧 신체검사를 다시 받도록 했다.

〈송상근·이수형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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