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법조비리]김현前사무장, 경찰관 사건소개 시인

  • 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38분


대전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1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종기(李宗基·47)변호사와 김현(金賢·42)전사무장에 대한 2차 공판이 29일 대전지법 형사합의3부(재판장 고의영·高毅永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김전사무장은 “경찰관으로부터 소개받은 사건에는 소개한 경찰관이 직접 수사 중인 경우도 있었다”며 경찰관으로부터 직무와 관련된 사건을 소개받은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김전사무장은 “경찰관에게 사건소개를 대가로 지급한 돈은 단순 소개료일 뿐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준 것은 아니었다”며 뇌물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이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한 뒤 소개료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입건된 이모씨 등 검찰직원 및 경찰관 10명은 “사건을 소개한 사실은 있으나 직무와 관련된 사건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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