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부녀자 25명 성폭행 30대 초등학교 교사 붙잡혀

  • 입력 1999년 3월 26일 19시 15분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인천의 주택가에서 2년4개월 동안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강간 행각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6일 부천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최모씨(38·경기 부천시 원미구)를 강도강간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15일 오후 11시경 인천 남동구 간석3동 A빌라 입구에서 귀가하던 김모씨(23·여)를 흉기로 위협해 인근 공터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현금 6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는 등 9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부녀자 25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에 따라 23일부터 야간투시 망원경 7대를 동원해 범인 검거작전을 벌이던 중 26일 오전 1시반경 50대 여자를 성폭행하려던 최씨를 발견해 격투 끝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신고를 한 사람만 25명에 이른다”며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은 부녀자까지 합치면 피해자가 1백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인적이 드문 인천 남동구 간석3동 일대 주택가에서 오후10시∼다음날 오전 3시에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