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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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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최신호에서 “선박인양회사를 운영하는 한국인 차정백씨(64)가 옹진 부근의 바다밑에서 청나라 군사보급선 가오룬(高崙)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배는 청일전쟁이 한창이던 1894년 7월 청국의 군수품을 싣고 옹진 앞바다로 들어오다 일본군함에 의해 격침된 6천5백t급 보급함으로 3백만 점이 넘는 금 은화와 보물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80년 쓰시마섬 부근에서 러일전쟁 때 침몰한 러시아 전함 누시모프호의 보물을 찾아내 유명해진 일본인 세가와 료이치(世川良一)와 손잡고 90년 선박구조회사를 설립해 본격 탐사에 나섰다. 옹진 부근 바다를 뒤지기 시작한 지 6개월만에 옹진군 울도 서쪽 1.7㎞ 지점에서 수심 38m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는 가오룬호를 찾아냈다.
그러나 선체 대부분이 뻘에 파묻혀 있어 보물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종환기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