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공단 지정」 공방 2라운드 돌입

  • 입력 1999년 1월 27일 19시 40분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27일 “낙동강 수질이 급속도로 개선됨에 따라 위천국가산업단지를 조기 지정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희망의 시민포럼’초청 토론회 참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구시가 83년부터 5천2백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하수처리율 100%를 달성하는 등의 수질개선 노력으로 낙동강 평균수질이 2급수를 유지, 공단조성을 위한 여건이 성숙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낙동강 하류주민을 위해 위천산업단지는 철저히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구섬유산업 회생대책인 ‘밀라노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섬유산업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 시민과 시민단체 등은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낙동강살리기 위천공단결사저지 부산시민총궐기본부’ 구자상(具滋相)집행위원장은 “지난해 낙동강 수질이 다소 좋아진 것은 댐방류량 증가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시 이상기(李相基)환경정책과장은 “근본적인 수질개선대책이 없이는 위천공단 조성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구·부산〓정용균·조용휘기자〉jyk061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