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중위권 수험생들 안전지원 …31일 74개대 접수마감

  • 입력 1998년 12월 31일 18시 06분


전국 74개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해 12월31일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추세로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과 취업전망이 밝은 교육대와 의예과 한의예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서경대는 이날 정오 현재 8.2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원대(7.12대1) 삼육대(6.33대1) 등에도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

이는 수능 성적이 중위권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이 합격을 목표로 안전하게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의 합격선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천1백80명 모집에 1만4천3백16명이 지원해 6.5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의예과(19대1) 한의예과(15.7대1)의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

교육대의 경우 오전부터 지원자가 몰리면서 전주교대 9.14대1, 광주교대 4.36대1, 제주교대 4.29대1, 춘천교대 4.044대1 등 대부분 정원을 크게 넘어섰다.

지방 소재 대학의 의학관련 모집단위에도 지원자가 몰려 건양대 의대(13.04대1) 관동대 의대(23대1) 원광대 한의예(4.75대1) 가천의대(3.4대1) 포천중문의대(2.9대1) 등도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평가실장은 “지방대의 경우 경제위기를 반영해 등록금이 싸고 취업전망이 좋은 대학과 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2월2일까지 대학별로 발표하며 2월3∼5일 합격자 등록을 받은 뒤 미등록 인원은 예비합격자로 2월26일까지 충원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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