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넉달만에 증가세로 반전…11월 7.3%

  • 입력 1998년 12월 23일 19시 41분


겨울철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졸 및 대졸 예정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면서 11월 실업률이 4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9,10월 두달 연속 증가하던 전체 취업자 수도 다시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느는 반면 안정적인 상용근로자가 계속 줄어 고용구조가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통계청은 11월 실업률이 7.3%로 10월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고 실업자는 1백55만7천명으로 한달전에 비해 2만1천명 늘어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실업률은 7월 7.6%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8월 7.4% △9월 7.3% △10월 7.1%로 낮아지다가 4개월만에 다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농한기 등 일시적인 일자리 감소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실업률은 8.0%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실업률은 15∼19세 22.3%, 20∼29세가 11.8%를 기록해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구직활동에 나선 대졸예정자와 수능시험을 끝내고 일자리를 찾는 고졸예정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구조는 계속 악화돼 일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는 2만5천명과 1만8천명 늘어난 반면 상용직 근로자는 3만3천명 줄었다.

겨울철에는 공공근로사업이 부진해져 당분간 실업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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